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촛불문화제라는 명칭이 조금은 낮설지만 (집회라는 말이 좀 더 익숙한 세대) 이 헌법 제1조 문구가 노래가 되어 문화제에서 울려 퍼지는 이 현실이 서글픈 건 과거의 그 모습이 재현되어 버린 가슴 답답함 때문일 것이다.
비록 옛날처럼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시위의 현장은 아니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감정은 시대를 초월하여 동일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내가 왜 이렇게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구호를 외치며 1990년 철모르는 대학생때의 추억 아닌 추억을 떠올려야 하나, 왜 스크린으로 그려지는 처참한 시위현장의 모습을 지켜보며 분노로 몸서리 쳐야 하나.
그동안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적지않게 실망했고 국회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속물적인 동조에 또 한번 실망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고 국민의 저력을 보았기에 이 머린 빈 정부를 끌어내릴 때까지 마음속의 촛불을 꺼트리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