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책 100권 보기 목표 달성이 목전이다.

누구나 새해엔 결심 한 가지씩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게 독서이다.

언젠가부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책 읽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진것이 현실이고, 무거운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으로 눈을 돌려서 가볍게 독서를 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

나도 리디북스 전자책을 보고 있고 몇년전에는 리디페이퍼라는 이북(E-Book)전용 단말기도 사서 한참을 재미나게 보았다. 지금은 아들에게 넘겨주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보고 있다.

내가 독서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건 뭔가 사는게 보람이 없다고 느껴지며 무척 우울감(또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렸던 시기였다. 무작정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자기 계발서 종류였겠지) 그날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충실감에 만족스러운 잠을 청했다.

이거구나 싶었다. 책의 종류와 관계없이 긴 활자를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 나간다는 행위 자체가 이렇게나 만족감을 주는구나, 그리고 뭔가 머리속을 지식으로 채워나가는게 무척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당연한 것을 왜 지금까지 등한시하고 불용한 일에 시간을 낭비했는지 무척이나 후회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2019년. 올해 100권의 책을 읽기로 결심을 하고 종이책, 전자책, 잡지책, 심지어 만화책(그냥 만화책은 아니고 학습서나 교양서) 등을 닥치는 대로 읽어 나갔다. 그리고 이제 단 한 권만 남은 상황이다.

독서의 습관화를 위해 타이머도 써보고 시간도 기록하기도 하며 나를 단련시켰다. 이제는 그런 도구를 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을 펼쳐서 글자의 바다를 항해할 자신이 생겼다. 내년에는 정독과 기록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직 12월이 이십여일 남은 상황이라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장식할 책이 무엇인지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 다 읽으면 책걸이 행사를 조촐하게 열어 가족과 맛있는 고기 구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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